사진 명소로 알려진 유명한 카페 알고보니 “23명 사망한 장소” 이유는?
사진 명소라고 소문 자자한 카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식물원 카페의 비밀이 알려졌다.
지난 사건의 참사 현장이었다.
저번 26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서는 경기도 화성 소재 1000평 규모의 식물원 카페가 나왔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졌지만 사실 엄청난 비극의 현장에 만들어진 카페라는 것이 논란이 됐다.
이 카페는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가 발생했던 곳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1999년 6월 19명의 유치원생과 4명의 교사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참사 사고다.
불이 났던 곳은 카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식물원 카페는 씨랜드 수련원 원장 박 모 씨와 관련돼 있다.
그는 씨랜드 사고로 징역 5년형을 살았다.
박 씨는 다른 방송에서 자신이 카페 운영자라고 했으면서 ‘실화탐사대’가 찾아오자 카페 소유자는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계속 질문을 하자, 박 씨는 “그럼 손가락 빨고 살란 거냐”, “이 양반이 진짜. 한 대 패고싶네”라며 크게 웃었다.
이때 주차장이 돼 버린 참사 현장에 분노한 씨랜드 사고 유족들이 박 씨 딸에게 항의하자, 딸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유족들이 차분하게 질문하는데도 딸은 흥분을 거듭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여기서 유족 A 씨는 ‘실화탐사대’에”미친 거 같다. 정말 불쾌하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여기 와서 그냥 그 땅을 밟고 있는 거 아니냐.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런데심지어 해당 부지는 화성시 소유였다. 박 씨 측 카페가 불법 점유해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벌금이 20만 원에 불과해 이들의 만행을 제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을 거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 더욱 심각한 문제인 것을 알 수 있다.
더 기가 막힌 건 해당 카페의 2층이 불법 증축됐단 사실이다.
씨랜드 참사도 건물 불법 증축 때문에 피해가 더 컸었는데 이를 그대로 허용한것이다.
박 씨 측은 ‘실화탐사대’에 보내온 입장문에서 “2층은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매년 천도재를 지내니까 유족도 원하면 오시라”라는 말까지 했다.
참혹했던 현장에서 영업을 한것이 논란이 됐다. 원만하게 잘 해결돼야 할 것이다.